2년 연속 성장, 2013년 매출 120억원 이룰 것
아시아투데이 이훈 기자 = “똑같은 제품으로 현재 시장상황에서는 경쟁업체를 이길 수 없습니다. 고부가가치제품과 기능성 제품으로 시장을 점령해 나갈 것입니다.” 경기도 분당 쿠퍼비전 본사에서 만난 정종구 대표는 확실한 경영전략으로 2013년을 준비하고 있었다.
국내 콘텍트렌즈 시장은 아큐브가 약 70%를 차지하고 있어 독점이라고 말 할 정도의 시장 상황이다. 이에 쿠퍼비전은 아큐브와 에실로코리아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정대표를 지난 2011년 1월에 영입했다. 정 대표는 취임 후 첫 신호탄으로 시장에 진입해있던 14개 제품을 6개 제품으로 축소했다.
“제품을 줄인다고 했을 때 반대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집중성을 가지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 이였습니다. 소비자들을 정확하게 분석한 후 성공 가능성 있는 제품들만 시장에 내놨습니다. 더 큰 성장을 위해 이보 후퇴를 한 것입니다.”
정 대표의 전략이 성공을 거둬 2010년 80억원의 기록 하던 매출을 2011년에는 90억원, 2012년 100억원을 기록해 연 두 자릿수 성장을 해오고 있다. 올해에는 120억원을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정 대표는 매년 50%성장의 비결을 직원들 덕분이라고 겸손함을 내비쳤다. ‘직원들이 만족을 하면 고객이 만족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3~5년 계획을 세워 직원들에게 만족함을 주고 동기부여를 시키고 있었다. 또한 주요 거래처와의 관계 강화를 통한 영업 채널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전국의 직영 사업화를 준비 중에 있다.
기존의 콘텍트 렌즈 업체들은 홍보 방법 중 가장 손쉬운 방법인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해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아큐브는 배우 이민정을, 바슈롬은 배우 한예슬 등을 모델로 내세워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정대표는 스타마케팅의 단점을 지적했다.
“물론 스타마케팅은 제품 및 브랜드 홍보하는 방법으로 가장 쉬울 것입니다. 또한 빠른 시간 내에 인지도를 올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에게 혼돈을 줘 변별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좀 더 차별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직원들과 열심히 회의하며 찾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정대표는 매일 같이 사무실이 위치한 경기도 분당까지 먼 길을 차가 밀리는 시간을 피해 아침 6시에 출근해 저녁 8시에 퇴근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유명한 전문경영인 중에 비만이신 분이 한 분도 없습니다. 그만큼 자기관리가 철저하신 거죠. 예전에 모션던 분은 해외 출장을 갔다오시면 2~3일 동안 아무것도 못하시는 것을 봤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체력 관리가 안되면 직장생활이 힘들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본사를 가면 시차적응을 위해 왕복으로 25km를 달린다. 몸을 힘들게 하면 시차적응하기가 쉽다고 말했다.
정대표는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꾸준한 건강관리를 위해 철인 3종 경기를 하고 있다. 물론 가족과 함께할 때도 있으며 2주에 한 번씩은 배우자와 주말을 보내려고 노력 중에 있다.
“‘체력이 부족하면 직장생활이 힘들다’라는 생각으로 건강관리를 위해 마라톤를 뛰었습니다. 그런데 마라톤만 하다 보니 재미도 없고 삶이 단조로워 지는 것 같았습니다. 새로운 것이 필요 했습니다. 또한 주말에 하루 운동만 하다 가족들에게 소홀해 지는 것 같아 주말 농장도 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쉬지 않는 정 대표의 부지런함은 철인 3종 경기뿐만 아니라 젊었을 때의 생활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신입 시절 12~15시간 세일즈를 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저녁에 대학원에서 공부를 한 것이다.
정 대표가 등산을 하던 중 화장실에 가보니 렌즈통이 정말 많았다며 렌즈 산업의 전망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쿠퍼비전의 미래도 밝게 보고 있었다.
“전체 인구의 50%가 안경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또 고령화 시대로 인해 노안 인구가 늘어나 렌즈 시장은 호황을 이룰 것으로 예상합니다. 안경사분들 축구대회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화장실에 가보니 50%는 타사 제품의 렌즈, 50%는 저의 제품을 사용하시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안경사분들은 아무래도 전문가이시다보니 자기 눈에 가장 좋은 렌즈를 사용하시지 않겠습니까?”
정 대표는 마지막으로 직원들과 끝까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저희 회사의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34세입니다. 그리고 이 업종 자체가 이직률이 높습니다. 저희 직원들한테 많은 유혹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취임한 이래 저희 회사는 회사를 옮긴 직원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만큼 저와 직원들의 사이가 끈끈하다고 생각 됩니다. 이제는 끈끈한 직원들에 새로운 직원들을 영입해 쿠퍼비전을 더욱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